본문 바로가기
DIARY

2024.1.23. 작은 성취 작은 고민 작은 행복

by 푸휴푸퓨 2024. 1. 23.
728x90
반응형

1. 드디어 나도 애드센스 이용자!

  방문자 수가 겨우 두 자리 대지만 나도 애드센스를 달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몇 년 전 진작에 시도해 보지 않았겠어요? 글 수도 많고 저품질 글도 아니라고 믿었기에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애드센스 고시에 통과하고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이상하게 애드센스가 막혀버렸다.

  친절한 구글은 이유도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는데, 한 줄이었던 사유를 떠올려 보면 -내가 해석하기로는- 내가 내 광고를 너무 많이 본다고 했다. 대체 뭔 이야기인지. 내 블로그를 내가 들여다보지 말란 말인가! 구체적인 이유에 대한 문의를 보냈지만 구글 본사에서 읽어줄 리 없었다. 새로운 아이디로 또 신청했는데 같은 이유로 거절당하고 만 뒤에는 여우의 신포도처럼 나도 관심 없던 척 포기해 버렸다.

  그치만 2024년에는 열심히 살기로 한 해! 열정을 다해 살아보는 김에 다시 한번 애드센스에 도전해 보았다. 물론 지난번과 신청 과정에서는 아무 차이가 없었다. 근 한 달의 시간을 지나 (중간에 뭐슨 에러가 있다고 해서 아무 변경 없이 또 신청한 결과) 갑자기 통과가 됐다. 거절이 됐던 때와 마찬가지로 왜 통과되었는지는 전혀 모르지만, 아무려나 이번 아이디는 막히지 않길 바라는 마음. 근 2주간 0.03달러(^^)나 벌었다 이 말이에요.

 

2. 단정하는 표현 말고 팬심이 보이는 표현을 써야지

  오랫동안 좋아했던 유튜버 히조에 대해 글을 쓰고 싶은데 아는 바가 별로 없는 기분이라 망설이고 있었다. 몇 년 전 유튜버 김겨울(겨울서점), 리아유에 대한 글을 썼는데 다시 보니 어떻게 썼나 싶더라고. 아는 것도 별로 없으면서 김겨울은 이런 사람이다,라는 식으로 자신감 있게 썼지 뭐야. 유튜버에 대해 쓸 때는 유튜버로써의 자아에 대해서만 알면 될 뿐 사람 전체를 알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한 걸까.

 

  망설이는 와중에 우연히 읽은 책에서 마음과 비슷한 구절을 발견했다. 잘 모르는 사이여도 편지를 쓴다는데 나도 마음을 담는다면 모른 채로 적어도 되려나.

 

편지를 쓰면서 확인하게 됩니다. 제가 혼비씨에 대해 알고 있는 부분이란 이렇게 얕고 단편적입니다. (중략) 그런데 혼비씨에 대해서 제가 안다고 언급한 점들은 대부분 혼비씨의 에세이가 가르쳐주었습니다. 게다가 글에 붙들린 것은 한 시절의 일부일 뿐, 사람은 계속 흘러 변화하지요. 지금 제가 이 편지에 나열해둔 것들을 보고서도 혼비씨는 이럴지 몰라요.

“언니, 그건 지난 학기잖아요.”(영화<벌새>의 대사)

저 역시도 어느 독자가 지금까지의 제 글을 부분부분 요약 발췌 언급하며 저라는 사람을 정리해버린다면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난감할 것 같아요. 그건 나이지만 또 내가 아니기도 하니까요.

'최선을 다하면 죽는다' 中 (황선우*김혼비)

 

  별 일도 아닌데 고민이 깊다. 혼자만의 블로그지만 나름 아끼기 때문에 마음에 들지 않는 글을 올리고 싶지 않다. 나 혼자 창작의 고통에 겨운 일요일, 히조는 어김없이 새 영상을 올려주었다. 기회가 된다면 오프라인 대면 행사에도 꼭 가보고 싶다.

 

3. 나도 집게핀 흐름에 올라탔다고!

  집게핀을 샀다. 초등학생 때 유행하던 집게핀이나 곱창끈(요즘 이름은 헤어슈슈라며?)이 다시 돌아온 걸 보고 유행은 도는구나 싶었는데, 결국 나도 하나 샀다. 유행 다 지나고 산 건 아닌지 모를 일이다. 초등학생 때는 집게핀도 바나나핀도 곱창끈도 내 머리숱을 이기지 못해서 늘 흘러내렸기에 한 번도 다시 쓰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

  지난 주말, 약속 상대를 기다리며 악세사리 가게를 둘러보는데 큰 핀으로 머리를 싹 틀어 올리면 편하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역시 멋보다는 편리함이지). 충동구매는 싫어서 사지 않고 나왔는데요… 이상하게 1주일 간 머릿속에서 집게핀이 아른거렸다. 사무실에서 일하다가 머리카락이 거추장스러울 때 스샤샥 틀어 올리면 얼마나 좋겠나(아마도 머리카락이 짜증 난다고 착각할 만큼 사무실에서 짜증이 종종 났던 모양)! 아이쇼핑은 금방 잊어버리는 성격이지만 이만큼 생각한다면 그냥 사도 된다. 이번 주말, 눈에 보이는 가게로 들어가 적당한 물건을 골랐다. 가격 좋고 디자인 좋고. 나는 이제 초딩이 아니라서 내 머리숱을 견디지 못하고 흘러내릴 핀인지 짱짱한 핀인지 구분할 수 있다.

  그리하여 핀 하나와 함께 집으로 돌아왔고, 주말 내내 머리를 대충 틀어 올리니 시원하기 그지 없었다. 물론 사무실에서도 마찬가지고. 이럴 줄 알았으면 지난 연말 동대문에 갔을 때 싸게 하나 사 올 걸 그랬다 싶지만 뭐 어때. 7,900원어치의 행복이다.

머리에 꽂은건 저도 처음 봅니다만 정말 대충 꽂긴 했군요^_^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