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무시하게 더웠던 한 주. 2024년을 유달리 더웠던 해로 기억하게 될지 지구온난화의 본격적 시발점이 된 해로 기억하게 될지 모르겠다. 후자가 된다면 상당히 무서운데. 아무려나 매년 여름의 한중간에 쉬어가는 일주일에 대한 기록.
월-화
평택의 언니 집에 다녀왔다. 주변이 조용하고 맛있는 게 가득해서 내 취향을 탕탕탕 저격했다. 게다가 레크리에이션 활동도 완벽했는데요. 엄마, 언니와 저스트댄스 및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다 다음 날 팔이 떨어져 나갈 것 같았다. 물욕이 없는 시즌, 닌텐도 스위치가 사고 싶어 졌다고나 할까요.
수
피티를 했다. 방충 기간에도 피티는 멈출 수 없는 것이 뚱뚱이의 인생. 이제는 좀 다시 운동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올라온 터라 아주 싫지는 않았다. 여름의 무기력이 좀 지나가는가 보다고 생각했다. 올 해도 여전히 반복된 늘어지는 여름.
목
양평에 갔다가 런베뮤에 들렀다가 하데스타운을 보았다(하데스타운 후기는 요기). 매년 이 기간이 참 덥기는 한데 올해도 정말 더웠다. 땀이 비 오듯 쏟아지는 날씨가 언제쯤 끝날까. 11개의 베이글과 마음에 쏙 드는 공연을 수확한 날이라 땀에 푹 절은 기분은 순식간에 잊었다. 탐욕이 아니라면 탐닉은 괜찮지 않을까? 탐닉과 쾌락과 행복과… 절제된 쾌락주의자가 되기 위해 베이글은 하루에 한 개씩만 먹기로 했다.
금
친한 동기의 청첩장을 받았다. 나가기가 심하게 귀찮아서 미적대다 택시를 타기까지 했는데 막상 만나니 몹시 즐거웠다. 결혼식장이 부산이라 가야할 지 마음이 복잡한데(심지어 부국제 기간이라고!), 아무래도 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마음이 65%쯤으로 우세하다.
동기의 청첩장이 사진 엽서 형식이었는데 상당히 예뻐 따라 해 보고자 한다. 기념이 될 만한 분들한테만 소소하게 나눠줘야지. 업체를 알아보았는데 최소 수량이 50장이다. 몇 만 원이면 충분한 양을 즐겁게 찍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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