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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8.22. Love is an open dooooor 어떤 세상의 문은 갑자기 열린다. 왜 열리는지도 모르게, 어디로 향하는지도 모르게. 쏟아지는 문 밖의 빛을 보며 눈이 부시다고 생각하다가 문득 도달한 곳을 둘러보면 그곳은 어디이긴 하다. 그게 어디든, 이전보다 더 좋은 곳. 1. 연초에 올해는 꼭 달리기를 제대로 해보겠노라 다짐했다. 조금씩 달리는 거리를 늘리는 중에 통증이 찾아왔다. 무릎이 내 무게는 버텨줄 수 없더라고. 이를 어째. 달리기 말고 다른 운동을 하면 더 좋았겠지만 미련이 남았다. 통증이 사라진 후 결국 인터벌 달리기를 시작했다. 인터벌은 쉬는 구간이 있어 무릎이 아프지 않다. 3분간 워밍업 걷기를 한 뒤 9로 2분 뛰고 4로 3분 걷는다. 달리기를 다섯 번 반복하고 마무리 걷기를 5분 한다. 딱 30분이 걸린다. 처음에는 8로 뛰었다가 .. 2023. 8. 22.
2023.8.18. 나의 평온을 가장 방해하는 건 나 1. 체험 삶의 현장에 다녀왔다. 쇼핑몰 타이쿤이 재미있어 보였고, 가끔 육체노동도 해보고 싶었고, 쇼핑몰에 대해 무엇이든 배우게 되면 언니에게 스마트스토어를 해보라고 말하고 싶기도 했다. 아무려나 아르바이트를 좋아했던 알바몬 천성이 어디 가겠어. 남자친구에게 들어온 제안을 얼른 수락하라고 종용했다가, 나까지 갈 수 있다기에 나도 간다고 얼른 손을 들었다. 새로운 경험 좋아! 아르바이트 좋아! 힙한 티셔츠를 주로 파는 쇼핑몰은 여름세일 마지막 날이었고, 열흘 간의 세일 물량을 하루에 다 포장해야 했다. 수백 장의 티셔츠를 보며 의지를 다졌지. 좋오아. 이까짓 것쯤! 낮은 테이블 앞에 서서 허리를 굽히고 검수를 하려니 허리가 끊어질 듯 아팠다. 꾀를 부려 물건을 높이 쌓아두고 일하자 허리는 나아졌지만 피로.. 2023. 8. 18.
[월간 백만] 2023년 7월의 백만 이 달의 장소: 사직동 ‘말 없는 소녀’를 보기 위해 에무시네마를 찾아갔다가 동네가 마음에 쏙 들었다. 펀치스낵도 맛있고 바로 성곡미술관도 있어서 천천히 영화보고 산책하고 와인도 한 잔 하기 좋을듯. 이런 동네에서 살면 좋겠다고 둘러보는데 풀이 많이 자란 아파트가 있어 검색해보니 조용해서 살기 좋단다(광화문스페이스본). 궁세권과 적당히 모인 가게들, 가까운 극장. 마음에 드는 동네를 발견할 때마다 미래의 삶을 상상하게 된다. 편안하고 평화롭게 살고 싶다. 에무시네마: 서울 종로구 경희궁1가길 7 복합문화공간 이 달의 책: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합니다 스스로의 업무 능력에 한계를 느끼면서 오래간만에 업무 계발 책을 읽었다. 기획, 글, 말, 관계에 대해 깔끔하게 정리한 책인데 명쾌하고 시원하다. 새 .. 2023. 8. 8.
2023.8.6. 10대의 마음으로 돌아가서 여름 휴식의 한 주가 끝났다. 이번 휴식은 ‘10대의 마음으로 돌아가서’라 정리하고 싶다. 10대처럼 전력을 다해 운전을 배웠고, 10대의 언니와 나처럼 일주일 내내 단짝으로 한 주를 보냈다. 1. 9월부터 양평에 출장을 자주 다녀야 하는데 대중교통으로는 보통 오래걸리는 게 아니라 급히 운전을 배웠다. 7월부터 연수를 시작했고 이번주에는 매일 운전을 했다. 차 엉덩이에 초보운전을 두 개나 붙이고 뽈뽈뽈 돌아다녔지. 지난주 토요일과 이번주 목요일 운전 능력이 내가 느끼기에도 차원이 달랐을 만큼 실력 향상의 뿌듯함이 크지만, 아직 양평을 혼자 왕복하기는 어렵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계속 도와줘요 아빠😍). 운전을 익히며 무언가를 바닥부터 시작해 능숙해지려고 안간힘을 썼던 게 언제였나 싶어 감회가 새로웠다. 배우.. 2023. 8.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