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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2019.9.11. 자유로운 추석을 위한 다짐

by 푸휴푸퓨 2019.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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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by ar130405 from Pixabay

 

  처음으로 아무 곳도 가지 않아도 되는 명절을 맞이한다. 결혼하기 전까지는 이제 아무런 의무도 책임도 없다. 4일이나 집에 누워 쉴 것을 생각하니 이게 웬 휴가인가 싶기도 하고, 4일이나 되는데 무의미하게 흘려보내기 아깝다는 생각도 한다. 쉬면서도 알찬 날들이 되기를 바란다.

 

  하루는 데이트를 하며 전시와 영화를 볼 계획이다. 예술의 전당에서 하는 베르나르 뷔페표는 이미 사두었고, 코엑스에서 바우하우스영화도 보려 한다. 다음에는 바우하우스 전시를 보러 가려고. 남자 친구는 자신이 모르는 내용이어도 내가 가자는 전시에 모두 가 준다. 내게 다정한 것도 좋지만 함께 즐기는 마음이 더욱 좋다. 전시 준비용으로 맞춤한 영화가 있어 다행이다.

 

  나머지 3일의 목표도 세웠다. 다 지킬 수 있을 만한 것들이라 생각하는데 막상 닥치면 또 모르지. 연휴 첫 날에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서 나머지 날들도 달라지리라 생각한다. 평온하면서도 알찬 연휴가 되기를!

 

1. ‘최진기의 생존경제강의 영상 8강 이상 공부하기

  7~8월에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볼 것 같았던 영상이지만 아직 단 한 편도 보지 않았다(그래도 다른 경제 공부를 했다고 변명해 본다). 기본에 충실해야 하는 법. 너무 큰 목표는 세우지 않고 할 수 있을 만큼만 잡았다. 하루에 1시간씩만 투자하면 8강을 들을 수 있다.

 

2. 과학책 2권 읽기 &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완독하기

  의도하지 않았는데 과학책을 많이 빌려두었다. 솔직히 과학책은 빌렸다가 안보고 반납하는 경우가 많다. 마침 연휴고 하니 집중해서 공부하자 싶어 2권을 끝내보기로 결심했다(아주 어려운 책이 없어 잡은 수치다). 대상이 되는 책은 실험하는 여자, 영혜 (과학책을 읽고, 쓰고, 번역하는 고수들의) 판타스틱 과학 책장 (엄청나게 똑똑하고 아주 가끔 엉뚱한) 뇌 이야기다. 3권 중 2권만 다 읽어도 성공이야. 유발 하라리의 책은 8월 초에 읽다 멈춘 뒤로 아직 한 번도 펴지 않았다. 이렇게 책상 위 자리만 차지하게 둘 순 없지. 집중력을 발휘해서 끝내보기로 한다.

 

3. 매일 운동하기 / 3-1. 몸무게 300g 감량하기(3.9)

  회사에 가지 않으면 살이 찐다. 간식의 유혹을 넘기기 어렵거니와 데이트에서 맛있는 음식을 떼놓기도 어렵다. 다이어트를 시작한 이후 주말이면 매번 살이 쪘지만 이번에는 좀 달라야지. 몸무게를 유지하자(유지하다 못해 약간만이라도 감량하자)! 운동이야 매일 하리라는 믿음이 있기는 한데(설마 안하겠어?) 굳이 적은 이유는 핑계 삼을만한 컨디션이 다가오기 때문이다. 속도를 좀 늦추더라도 아예 안해서는 안 돼. 어떻게든 몸을 움직여야 한다.

 

4. 최소 한 번은 뒷산에 오르기

  어느 날부터 자연이 좋다. 지난 달 순천에 다녀와서는 더더욱 좋아졌다. 집 뒤 산책로인지 산인지를 걷고 싶다는 마음이 꿈틀거리면서도 막상 나서지는 않았다. 이번 연휴에는 작은 가방에 핸드폰과 물을 넣고 나서보리라. 나서는 일이 어려워서 그렇지 힘들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니 게으른 자여 발을 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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