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진중한 대상을 골라야 하나 고민하다 가벼운 마음으로 골라봤어요.
요즘 제가 가장 좋아하(려고 노력하)는 건 운동이에요. 순발력도 부족하고 공을 무서워하는 제게 끈기와 성실성으로 성과를 내는 헬스는 편안해요. 얼마 전 누군가 제게 헬스를 좋아하는 사람은 고통을 즐기는 변태라고 농담을 던졌습니다. 근육을 찢고 그 고통으로 근육을 키우는 걸 좋아하니까요. 근육통에 시달리다 맞는 말인 듯 해 엄청 웃었어요.
산지 2주쯤 된 컴퓨터를 좋아해요. 요즘 컴퓨터는 부팅이 눈 깜빡하면 되더라고요? 새삼 기술의 발전에 감탄하며 매일 저녁 그 앞에 앉아 뭔가 써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얗고 간결한 디자인이 제 방과 잘 어울려 볼 때마다 뿌듯해요. 물론 지금까지 가장 많이 쓴 용도는 YouTube와 Netflix 시청입니다.
최근에는 파리바게트의 꿀토스트를 아주 잘 먹어요. 토스트기에 굽기만 하면 달달한 토스트를 먹을 수 있어요. 꿀토스트가 2개는 너무 많고 1개는 부족한데, 욕심껏 2개를 먹고 배가 불러 후회하는 때가 자주 있어요. 빠르게 사라지는 꿀토스트를 채워주려 아빠는 늘 회사 근처 파리바게트를 기웃거리시다 온대요.
저는 스티커를 좋아해요. 어렸을때부터 굉장히 좋아했고 지금도 제 물건의 대부분에는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지난 달에는 힘든 날에 대한 보상으로 인터넷에서 스티커를 처음 사봤어요(이제까진 늘 직접 보고 고심해서 골랐거든요). 20,000원에 풍성한 스티커의 행복! 전 80살이 되어도 스티커를 좋아하는 귀여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요.
작년부터 제가 좋아하는 시간은 낮잠 자는 남자 친구 옆에서 책 읽는 시간이에요. 코로나로 방구석 데이트를 주로 하는데 둘이 영상을 보다 남자 친구가 잠들면 조용히 책을 읽어요. 편한 사람 옆에서 좋아하는 책을 보다가 스르르 잠들면 그렇게 행복해요. 소중한 시간이 오래 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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