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바뀐 몸무게 앞자리가 갖고 싶어요. 작년에 애를 썼는데 코로나로 헬스장이 문을 닫으면서 결국 해내지 못했어요. 상반기 안에는 앞자리를 바꿀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무게만 빠지는 게 아니라 체력과 근육이 모두 의미 있게 길러보려 노력 중이에요. 늘 허리를 똑바로 세우고 있을 수 있게 등근육이 발달했으면, 거울을 보면 뿌듯할 수 있게 복근이 잘 보였으면, 계단을 몇 층쯤 올라도 숨차지 않은 폐가 되었으면, 대신 허리와 엉덩이의 군살은 빠졌으면... 금요일에 한 하체운동의 여파로 어제와 오늘의 전 똑바로 걷지를 못했습니다. 뿌듯한 고통이에요.
또 브런치와 블로그에 목표한 양의 글을 올리고 싶어요. 몇 년쯤 운영한 블로그에는 일주일에 한 편 이상의 글을 올리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책 리뷰도 좋고 일상 에세이도 좋고요. 이 목표는 작년에도 세웠었는데 두어 달의 침체기가 있어 이루지 못했습니다. 올해는 무리 없이 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더불어 올해 새로 시작한 브런치에는 100개의 단문을 쓰겠다고 결심했어요. 이제 15개쯤 써냈는데, 소재를 떠올리기도 읽을만하게 문장을 쓰기도 쉽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어떻게든 해내고 싶어서 잠이 쏟아지는 밤에도 꼭 글을 올려두고 자요. 그렇게 쓴 글은 낮에 쓴 글보다 질이 떨어진다는 걸 알게 되어서 최대한 일찍 완성하려 노력하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올해 안에 친해진 형부가 제 삶에 들어왔으면 해요. 아직 제 삶에는 낯가리느라 서로 어색한 예비 형부밖에 없는데요, 3월의 결혼을 지나 한 해쯤 지나고 나면 연말에는 편하게 농담하는 사이가 되어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사실 내향적인 제게 새 가족이 생기는 일은 정말 어마어마한 사건이에요. 어휴. 언니의 남편이라니, 어색하기가 그지없어요. 다음에 만나면 억지로 아무 말이라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분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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