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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셔츠에 스웨터까지 껴 입고 왔는데도 덥지 않다. 부쩍 가을이 성큼 다가온 기분이 든다. 그러고 보니 은행나무도 노란 빛을 비추려 열심히 준비중인 모습이다. 살랑살랑보다는 더 강하게, 하지만 불편하지는 않게 딱 기분 좋을 만큼 바람이 분다.
이 일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하나 싶은 것들이 있다. 나를 겁나게 하고 위축되게 만드는 것들. 조모임이 그랬고 오늘 인턴 과제가 그랬다. 남들이 보면 별 것도 아닌 일이고 만약 남의 일이었다면 나도 별 것이 아닌 일이라 여겼겠지만 내 일이기에 달랐다. 조바심이 나고 걱정이 되었다.
두 일 다 잘 끝낸 지금, 다시 생각해 본다. 그것들이 그렇게 큰 일이었나? 대학교 4학년이나 된 내가 해결하기 어려운 큰 일? 세상은 이제 나를 어린 애로 보지 않는다. 고학번이니 겪어야 하는 일 쯤은 고학번이기에 뛰어 넘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나도 바뀌어야 한다. 모든 일마다 1학년 때의 나처럼 겁먹고 힘들어하면 아무 일도 할 수 없다. 대담해져야지.
이런 말을 쓰고 있는 와중에도 나는 겁먹고 있다. 커다란 벌레와 대치중이었는데... 점점 더 가까이 오는 얘를 나는 통제할 수가 없다. 만질수도 없고 다른 방향으로 보낼 수도 없어ㅜㅜ 힘들다. 저 멀리 향수 미니어처 특집전이 열렸다. 예나 지금이나 눈길이 간다. 하나 살까? 저기까기 가기 귀찮기도 하고.
마음 전체가 빨리 다 크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래도 발전하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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