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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총결산 시리즈] 2023 목표와 결과

by 푸휴푸퓨 2023.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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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해는 목표를 중간에 한 번 수정했다. 구체적이고 상황에 맞는 목표로 바꾸고 싶었기 때문이다. 크게 14 꼭지 중 8개를 이뤘다(57.1%). 최선을 다한 것도, 다하지 못한 것도 있다. 내년에는 80% 정도를 이룰 수 있는 해를 만들었으면 한다.
 

Image by Gerd Altmann from Pixabay

 

운동 꾸준히 하기

1) 좋은 성격을 유지하고 늘 여유 있을 수 있는 체력 유지하기 2) 체지방률 35% 이하 만들기 3) 2-3분 30분 인터벌 달리기 중 시속 9km 이상 유지하기 or 춈미 인터벌 일상적으로 수행하기
  여름까지 꽤나 운동을 열심히 했다. 의도치 않게 몸무게도 빠져서 5kg을 무리 없이 감량했다. 그러다 코로나에 걸렸고, 발목을 접질렸다. 점점 운동 루틴에 깨지더니 뭉개는 시간이 왔다. 몸무게가 돌아왔다. 무게가 불어나는 건 모른 척할 수 있었지만 저녁 시간에 다시 피곤이 몰려오는 건 싫었다. 피곤이 돌아오기까지는 몇 달이 걸렸고, 그 몇 달의 체력을 위한 노력이 흐뭇했다. 회사에 다녀와 저녁에 운동을 하고 한 시간 정도 또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삶. 내가 필요한 여유는 그 정도다. 연말에 목표로 한 수치를 유지하지 못한 건 아쉽지만, 내년이 또 있으니까.
 

콘텐츠 생산하기

1) 매주 블로그에 글 1편 이상 올리기 2) 격주 유튜브에 영상 1편 올리기 (여름 이후 추가 미션: '월간 백만' 시리즈를 어느 매체든 시작해 보자)
  이제 매주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건 어렵지 않은 일이 됐다. 처음에는 책 리뷰가 아닌 에세이를 매주 올리는게 힘들었는데, 어느새 삘이 오면 한 편 뚝딱 써내는 게 어렵지 않다. 그래서 이제는 도약을 해야겠더라고. 내년에는 한 주에 두 편을 올리기로 결심했다. 더해서 브런치에 매달 한 편을 쓰고.
  작년에 야심차게 시작한 유튜브는 올해 개점휴업 상태였다.  이렇게 문을 닫게 되나 싶었는데, 12월에 언니와 심도 깊은 토의를 하며 재개점했다. 이번 콘텐츠가 더 마음에 들어서 내년에는 시즌1보다 오래 이어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그러게. 시즌제로 쉬는 기간을 마련하면 더 멋지게 끌고 갈 수 있을 것 같다.
  매달 좋았던 것들이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는게 아쉬워 '월간 백만'을 시작했다. 사실 돌아오는 유튜브 콘텐츠로 활용할까 구상했는데 블로그에 쓰게 됐다. 나름 몇 달 쌓이니 만족스러워서 앞으로도 꾸준히 쓸 생각이다. 아카이빙 만세!

 

돈 성실히 모으기

1) 자산 총액 000원 달성 2) 부동산 임장 5동네 이상

  올해 재테크 목표는 소박했다. 주식을 하면 안될 해라고 생각해서 저축 열심히 하면서 부동산 수준을 도약시키는 게 목표였거든. 자산은 운 좋게 목표 이상으로 모았다. 엄청난 절약은 안 했어도 허튼짓도 하지 않았고, 시장도 나쁘지 않은 해였다. 더불어 청약을 위해 서울의 5동네 이상을 열심히 돌아다녔다. 어떤 동네에서 살고 싶은지 느꼈고, 무조건 부자 동네가 아니라 내가 선호하는 환경이 있다는 걸 느꼈다. 청약이 아니라 매매를 한다면 어느 동네에 사야 할지 아직 정확히 결정은 못했지만, 확실히 23년 초보다는 의사 결정의 윤곽이 잡힌 느낌이다. 
  새 부서의 상사가 부동산에 관심이 많은 분인데 고맙게도 한 번 길게 대화할 기회가 있었다. 매번 보는 동네를 벗어나고 싶다는 이야기에 출근길에 소모되는 시간과 체력도 자산이라 여기신다는 의견을 들려주셨다. 시야가 좁다는 생각에 멀리 보자는 마음만 가득했는데, 현실적으로 굴어야 할 부분을 깨우치게 되어 고맙다.

 

시간을 몰입하며 보내기

1) 저녁시간 30분 이상 몰입시간 갖기 2) 폼롤러 매일 10분 이상 하기
  몰입할 시간은 있었지만 일관성 있게 꾸준히 탐닉할 콘텐츠가 없어 몰입 시간 갖기에 실패한 해. 운동을 하고 집에 오면 1시간 정도 체력이 남는데 무엇을 해야할지 몰라 유튜브를 보며 시간을 보냈다. 그것도 나름 행복 충만한 시간이긴 했지만 내가 생각한 '몰입'과는 영 달라서 실패. 2024년에는 몰입 시간을 출퇴근시간과 저녁 시간 두 가지로 분리했는데, 출퇴근 시간이야 지금도 잘 되고 있으니 저녁 시간을 맵시 있게 활용할 계획을 짜야겠다.
  폼롤러는 운동과 병행하면 매우 좋음을 깨닫고 여름에 추가한 목표지만 운동을 놓으니 제일 먼저 멀어져 버렸다. 아프단 말이에요! 달리기를 열심히 한 뒤 폼롤러로 근육을 풀어주지 않으면 다음날 또 달릴 수가 없다. 어김없이 근육이 뻣뻣해지고 아프더라고. 꼭 다리가 아니어도 몸이 말랑해지는데 아주 좋아서 머리로는 좋아하나 마음은 아프다고 괴로워한다. 내년에는 괴로움을 조금 더 참을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네. 내년의 나 파이팅이다(진짜 아프다고!).
 

도전하기

1) 운전하기 2) 째려만 보던 유명한 책 읽기(7/11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7/12 아니 에르노 단순한 열정, 7/23 필립 로스 에브리맨, 8/5 서울 부동산 절대원칙, 12/20 남아 있는 나날)
  매일 분주한데 왜 이룬게 없게 느껴지나 의아했다. 일상에서 애쓰는 걸 인정해주고 싶어 여름에 추가한 항목. 운전을 처음 배우는 3주 정도는 운전 때문에 살이 빠지기까지 했다. 온몸에 힘을 바짝 주었으니 무리도 아니지. 그 모든 힘겨움을 이겨내고 어느 정도의 운전러가 되었다는 사실에 스스로를 크게 칭찬한다.
  책을 많이 읽는다는 이야기를 듣지만 명저라 불리는 책 중 안 본 것이 상당수다. 옛날 책은 고리타분할 느낌이라 싫었거든. 그래도 제목만 안다는 게 늘 걸렸는데 올해는 아예 마음 먹고 그런 책을 시작해보자 싶었다. 몇 권을 읽어 보았는데 생각보다 유명한 책이 재미있어서 놀랐다. 내년에는 아예 민음사의 세계문학전집을 10권 이상 읽어보려 한다.
 

업무 잘 하기

1) 경기도 프로젝트 완수 2) 대형 프로젝트 과정 글로 정리하기 3) 사업, 협업하는 능력 레벨업하기
  일을 유야무야 하지 말고 목표를 정해두고 하자는 생각에 여름에 추가했던 목록이다. 경기도 프로젝트는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시간이 지나서 잘 완료되었고(안녕 다시 보진 말자~), 덕분에 새로운 업체와 협업하는 방법을 조금 더 배웠다. 다음에는 덜 당황하고 더 유연하게 진행할 수 있겠다는 약간의 자신감이 생겼다(호언장담을 믿지 않아야 한다는 경험도). 때로는 겪어봐야만 배우는 것들이 있으니까.
  대형 프로젝트에서 경기도 프로젝트와 가구를 고르는 역할을 맡게 되었다. 선택의 의도를 남겨둘까 싶었는데 유야무야 시간이 간다. 남겨두어봐야 유용할까 의아하기도 하고 나만을 위해서라면 할 필요가 없는 일이기도 해서. 내년에 백서를 쓰면 좋겠다는 기관장의 강력한 의견이 있어 기록은 어떻게든 남을듯 싶다. 조직 돌아가는 사정을 보며 행동하면 될 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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