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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새해를 맞이하며] 고전을 향유할 수 있는 근면한 사람

by 푸휴푸퓨 2024.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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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은 내게 즐거운 해는 아니었다. 환경 핑계를 내려두더라도 -회사에서건 사생활에서건- 뚜렷한 성과가 없어서 답답함이 많던 해였거든. 나태하진 않았지만 안일한 시간이었다는 판단 하에, 2024년은 근면한 해로 만들어보고자 한다. 

 

투두리스트, 감사일기 쓰기


  일상에서의 근면함은 자주 가는 카페의 이벤트 참여를 통해 이뤄보려 한다. 매일 한 일과 감사 일기를 업로드한다. 시작하기 전에는 귀찮기만 할 거라 생각했는데, 자발적으로 2주 정도 올려보니 이게 심리에 영향을 꽤 준다. 나만 보는 게 아니라 게시한다는 점에서 효과 만점이다. 

 

백서 쓰기


  업무에서의 근면함은 큰 프로젝트를 반드시 잘 마무리해야만 하는 외부적 요소로 인해 자연스레 이뤄질 수 있겠다. 매일 모르는 일의 연속이지만 그때마다의 최선을 해내다 보면 어쨌거나 후회는 없지 않겠나. 어쩐지 프로젝트의 백서를 쓰는 업무도 내게 주어질 듯한데, 글쓰기를 좋아하니 즐긴다는 마음으로 해보려고. 그리고 내가 정리한 백서라고 오래오래 생색내야지.

 

가계부 쓰기


  경제적인 근면함은 매일의 가계부를 통해 유지될 예정이다. 큰 틀의 월간 정산은 열심이어도 매일 소소한 몇 천 원의 지출은 신경쓰지 않았는데, 가랑비에 옷 젖으니 정신을 차릴 필요가 있다. 매일 올리는 인증글에 지출도 적게 되면서 자연스레  사소한 돈을 절약하게 된다. 1년 간 잘 유지하면 생각보다 큰돈이 될 것 같다.

 

고전 읽기


  책 읽는 권수는 많았지만 유행하는 책만 편향되게 많이 읽었다는 생각이 들어 올해는 고전에 집중해보기로 했다. 고전은 힘내서 열심히 읽어야 한다. 민음사의 세계문학전집을 매달 한 권씩 읽을 생각인데, 삶을 관통하는 핵심이 평범한 책 12권에 비해 더 많이 들어있으리라 기대한다. 제목은 익히 알지만 굳이 읽어본 적은 없는 책 위주로 접근해 볼 생각이다. 가령 거미 여인의 키스 같은 것(차마 마르셀 프루스트는 말 못 하겠다).

 

운동하기


  매년 결심하지만 1년에 몇 달 정도 나태해지곤 한다. 그러면 나머지 달들의 노력이 다 무용지물이 돼. 올해는 슬럼프 없이 최소 주 3일 이상 운동을 꾸준히 가는 사람이 되어보려 한다. 기본적인 목표는 주 4로 정했다. 그래야 나태해지고 싶을 때 하루쯤 빼는 기분을 내니까(운동 부분에서는 이런 당근 같은 여지를 꼭 줘야만 하는 의지박약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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