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231 2020.11월 제주여행기 거리두기가 2단계로 올라가는 이 시점에 여행기라니 좀 면목없지만, 그래도 나에게는 꽤나 큰 추억이 될 여행이었던지라 기록을 남긴다. 카페와 식당에 거의 가지 않고 숙소에서 (신나게) 놀았다고 소심하게 변명해본다. 이번 여행 최고의 성취는 역시 한라산 등반이다. 친구의 제안에 무작정 간다를 외치고 뒤늦게야 왕복 19.2km라는 비극적 소식을 들었다. 가장 쉬운 코스라고는 해도 그렇지, 그냥 걸어도 20km는 힘들다고! 서른을 맞이하는 큰 이벤트라고 여기저기 말했더니 포기할 수도 없었다. 그렇지만 말이야. 조난에 대비해 신분증을 챙겨야 한다며 징징대는 순간에도 어쩐지 마음이 설렜던 게 사실이라 성판악 주차장에 무려 새벽 5시 50분에 도착했다. 공식 홈페이지에 4시간 30분이 소요된다고 나와 있는 코스를 4.. 2020. 11.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