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172 2020.11.17. 밥을 먹는다 식욕을 돌이켜 생각한다. 먹고 싶은게 많았다. 배가 고픈 느낌이 싫었다. 배고플 겨를이 별로 없었던 것도 같다. 음식은 늘 넉넉히 시켰고 배가 부르고도 한참이 지나서야 입을 멈췄다. 식(食)은 곧 노곤해지는 길이자 살이 찌는 통로였다. 운동을 시작했다. 못하는 운동을 낑낑대며 하다보면 먹은 음식이 넘어오려 할 때가 있었다. 나도 모르게 가볍게 먹었다. 세 끼니가 조금씩 변했다. 취향이 달라지기도 해서 산뜻한 식단이 생각만큼 괴롭지 않았다. 가벼울 때까지만 먹는 것에 대해 겨우 한 걸음씩 배웠다. 여전히 배우고 있다. 숨이 차오를 때 몸을 통제하는 법을 느낀다. 숨이 찬 상태는 늘 고통이기만 했는데. 20대 초반의 나는 왜 들숨과 날숨으로 리듬타는 법을 깨우치지 못했을까. 숨이 차도 숨을 쉴 수 있음을 이.. 2020. 11. 17. 2020.11.12. 외로움은 견디기 힘든 두려움을 유발한다 나는 향에 민감하고, 향이 나는 제품을 좋아한다. 짐이 되니 들고 다니기를 점점 싫어하게 되었지만 여전히 마음이 동해. 쓰지 않는 파우치 속 물건들을 빼고 향기 나는 제품을 넣어볼까. 초라하지 않게 다니려면 하나씩 주변을 바꿔내야 한다. 삶에 가끔은 신선한 환기를 줘야하나 보다. 2020. 11.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