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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BOOK

[Book Review]크리에이티브 마인드 - 허버트 마이엇, 리처드 거스트먼

by 푸휴푸퓨 2013.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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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on Naver

『크리에이티브 마인드』는 남다른 창조성으로 자기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창조 철학을 이야기한다. 저널리스트, 극작가, 유리조형가, 건축가, 인포시스 CEO, 소설가, 연출가, 팝 아티스트, 컴퓨터 엔지니어, 디자이너, 극사실주의 화가, 영화감독 등 다양한 분야의 창의적 리더 20인의 크리에이티브 마인드가 소개된다.

 

 

  창조성이란 무엇일까? 보통 크리에이티브하다는 말을 창의적이라고 번역하는 것과 달리 이 책은 창조성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그러고 보면 창의성은 무엇인지? 남과 다른 특별한 사고를 일컫는 말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사전에서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내는 특성'이라고 해 놓은 것을 보니 창의적이든 창조적이든 뜻에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

 

  어제 텔레비전을 보다 우연히 김미경쇼를 틀어 박용후 씨의 강연을 보았다. 내용 중 "착하게 돈을 벌어라!"는 말은 감흥 없이 보던 내 마음을 크게 울렸다. 한국 사회에서는 대개 나쁜 사람들이 부자가 된다. 그런데 어떻게 착하게 돈을 벌란 말이야? 나쁘게 돈을 번 기업은 오래가기 어렵다. 나쁜 기업을 물려받은 자식은 부모님이 돈을 번 과정을 반추하기를 꺼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착하게 돈을 번 기업은 후계자가 그 과정을 공부하며 계속 이어 나갈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착하게 돈을 벌 수 있을까? 창조적인 사람이 되면 된다. 나 말고는 아무도 할 수 없는 창조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일한다면 나쁘게 굴지 않아도 돈을 많이 벌 수 있다. 내 마음을 크게 울린 설명이었다.

 

  이런 말을 덧붙이지 않아도 창조적인 일을 하며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 자연스럽게 부럽다고 생각하게 된다. 현대사회에서의 유행은 바로 '개성화'라는 말을 어느 책에서 읽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데 아무튼 크게 공감한다. 부러운 시선으로 책을 읽다 보니 각자 다른 점도 많지만 분명하게 겹치는 부분도 몇 군데 있었다.

 

  가장 인상 깊은 공통점은 그들에게는 취미가 필요 없다는 것. 보통 사람은 일이 지루하다고 생각하고, 지루함을 해소하는 탈출구로 취미를 가지게 된다. 하지만 책에서 등장하는 창조적인 사람들은 일이 너무 좋다며 일이 자신의 삶 전체라고도 한다. 지루하지 않으니 일 말고는 생각할 겨를이 없고, 일에서 충분한 만족감을 얻는다. 나는 사람이 저마다 창조성이 있고 그것을 표출하면서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창조성은 나만의 독특한 점이란 뜻이고 결국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일컫는다고 생각할 수 있겠다. 그런데 현대 사회에서 창조성을 표현할 수 있는 직업이 많지 않으니 다들 염증을 느끼는 게 아닐까. 

 

  또 하나 눈에 띄는 공통점은 부지런함이다. 아무리 창조적인 생각을 많이 해도 실행에 옮기지 않는다면 창조성은 세상에 구현될 수 없다. 창조적이기 위해서는 생각을 행동에 옮길만한 움직임이나 노력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 요즘 게을러터져서 지루하다고 끙끙대는 나에게 큰 교훈을 주는 부분이다.

 

  반면 잠깐 궁금한 마음이 들었던 부분도 있다. 대부분이 일을 아주 많이 사랑한다는데, 그럼 그들은 워커홀릭이 아닌가? 크리에이티브한 일을 한다고 해서 매일 늦게 퇴근하는 게 괜찮지는 않다. 그들이 늦게까지 일할 때 분명 가족은 집에서 기다리고 있단 말이다.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아서 알 수 없지만.

 

  창조적인 사람이 되려면 창조적인 환경을 만들어야 하고, 스스로의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책에 등장한 인물 대부분이 부모님이 창조적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나는 이미 어린 시절이라고 말할 수 있는 시기가 다 끝났는데! 이제부터는 스스로 몸을 재게 움직여 창조적인 환경에 나를 노출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부러워만 말고, 시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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