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251 2021.1.24. 보풀이 나풀나풀 보풀제거기를 샀다. 처음 산 보풀제거기는 아니다. 생활잡화점에 갔다 충동적으로 산 보풀제거기는 단 한 번 작동시켜보고 내내 방치하다 버렸다. 보풀제거기에 대한 신뢰가 땅에 떨어져 있었지만 샀다. 디에디트의 어느 리뷰가 너무 믿음직해서 신뢰가 하늘 끝에 닿은 덕이다. 마침 보풀이 빼곡한 니트가 두 벌이나 있었고. 다양한 옷을 입진 않아도 가진 옷을 잘 손질해서 입고 다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문제는 내가 니트를 참 좋아하면서도 손질하는 방법은 몰랐다는 거. 보풀이 일어나면 어떻게든 견디다가 끝내 참지 못하면 버렸다. 옷을 버릴 때면 죄책감이 밀려왔다. 모든 니트가 보풀 때문에 버려지리란 결말을 알고 있으니 니트를 입는 행위 자체가 죄였다. 기호와 신념 사이의 이 거리감! 그랬던 제가 아이프리 FX200을.. 2021. 1.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