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111 2021.3.11. 다시 일상이다. 1. 언니가 결혼했다. 지난 토요일, 언니가 드디어 결혼을 했다. 옆에서 지켜본 결혼 준비는 정말 쉬운 일이 아니었다. 집을 구하는 과정이 빠졌기에 이만하지, 집까지 구했으면 더 어마어마했을 일이다. 집안의 대사가 왜 대사라 불리는지 다시 깨닫게 됐다. 많은 사람이 내게 ‘서운’하지 않냐고 물어보았다. 나는 의아했다. 언니가 즐겁게 결혼하는데 내가 왜 섭섭해야 하지? 너무 반복적으로 많이 듣게 되자 고민하게 됐다. 결혼 후에도 언니가 집을 떠나지 않아서 덜 서운한지 몰라. 적당히 타협적 생각을 떠올리다가 결론을 냈다. 나는 언니의 1순위에 내가 있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우리는 참 잘 맞는 하나뿐인 자매지만, 주말 계획이나 휴가 계획 1순위에 서로가 올라 있지는 않았다. 우리는 20살 이후 공유하는.. 2021. 3.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