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291 2021.3.29. 미니멀라이프는 모든 삶의 해답이 아니다 미니멀라이프를 추구하지만 아름다운 물건도 좋아한다. 장식할 곳도 없으니 참자며 늘 소비하고픈 나를 막는다. 미니멀 소비주의자의 타협점은 스티커여서, 내 물건은 대부분 스티커가 붙어있다. 내게 미니멀의 가장 큰 걸림돌은 예쁜 것을 모으고 싶은 마음이다. 언니의 신혼집은 맥시멀리스트의 둥지라 부를 만하다. 콜라를 60캔 샀는데 그마저도 제로콜라와 일반 콜라를 각각 샀다. 새 냉장고를 샀지만 자취 때 쓰던 냉장고도 그대로 둔다. 광파오븐이 있지만 전자레인지도 있어야 하고, 그래도 에어프라이어는 다른 이에게 물려주기로 결심했다니 다행이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집이 물건으로 가득할 듯한데 사진을 보면 또 그렇게 휑하다. 텅 비어있는 벽과 장식품 하나 없는 집. 언니는 인테리어에 얼마나 애를 썼는데 그런 반.. 2021. 3.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