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251 2021.1.25. 나를 찾아서 1. 머릿속이 산란하다. 자극은 많고 기억에 남는 건 없다. 사소한 실수가 잦다. 벌써 이러면 안 되는데 새카맣게 기억나지 않는 일이 많아진다. 서른에서 서른하나로 가는 변화인가 생각했지만 그래도 이건 심하다. 흐리멍덩한 일을 하더니 사람도 흐리멍덩해지냐던 아빠의 말이 맞았다. 명료하게 정신을 차려야 한다. 쓸데 없는 자극에 나를 노출했다. 남는 것 없이 시간만 버렸다면 이렇게 후회되지는 않았을 테다. 읽으면 기분만 나빠지는 미야베 미유키 책은 무엇하러 읽었을까. 인스타그램과 네이버와 유튜브는 기억을 다 앗아갔다. 내 안이 텅 비어서 무슨 생각을 해야 할지 모르겠는 수준이었다. 쓸데없이 들어온 이야기만 많아서 목요일쯤 되면 월요일이 마치 한 달 전 같았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저녁에 20분, 아침에 .. 2022. 1.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