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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BOOK

[Book Review] 공공 도서관 - 리처드 도슨

by 푸휴푸퓨 2019.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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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읽다 보면 이런 작품이 세상에 존재해서 너무 고맙고, 돈을 들여 한국어로 번역해 그 작품을 내게 전해준 출판사도 너무 고마운데, 대체 이게 많이 팔려서 출판사에 이윤을 남겨줄 수 있을까 걱정이 되는 책이 있다. 경제적 부분을 일부 포기하고서라도 사명감으로 책을 출간하는 사람의 마음은 어떤지 주머니도 마음도 궁색한 나는 아직 상상이 어렵다. 다른 책을 많이 팔아서 비용을 좀 보탰을까. "공공도서관"은 진심으로 발행인을 만나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손을 붙잡고 흔들 책이다.

 

  사진작가 로버트 도슨이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도서관 사진을 찍은 작품집이다. 사이사이에 도서관과 관련된 여러 필자들의 에세이가 짧게 들어있다. 도슨의 사진 속 도서관은 놀랄만큼 다양하다. 웅장한 도서관이나 규모가 큰 도서관, 멋진 건물의 도서관도 참 많지만 컨테이너 한 칸과 별다를 바 없는 도서관도 수없이 많다. 이런 건물에서 책 관리를 어떻게 하나 싶은 도서관도 많고. 대형 도서관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크고 멋진 건물에 먼저 시선이 갔지만 책을 읽을 수록 작은 도서관에 마음이 끌렸다.

 

  아무리 인터넷이 세계를 연결한다 해도 개인에게 깊은 세상을 제일 먼저 보여줄 수 있는 건 책이다. 이동 도서관을 모는 사서의 에세이, 반항적인 10대였던 자신을 구원해 준 사서에게 고맙단 말을 전하는 에세이가 마음을 울린다. 아무리 누추해도 누군가에게 세상의 구원을 줄 수 있는 곳이 도서관이라 나는 계속 도서관에 대한 희망을 버릴 수 없다. 내가 만난 수많은 이용자 중 단 한 명이라도 도서관에서 구원을 얻는다면 내가 도서관에 평생을 바칠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지 않을까. 도서관을 사랑하는 사람은 보통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 여겨지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감히 생각한다.

 

   정말 좋은 책이었다. 이런 기획을 한 저자도 또 이 멋진 책을 한국에 내어준 한스미디어에게도 굉장히 많이 감사하다. 그러니 저는 제 자리에서 또 최선을 다해 보겠습니다. 오늘 이용자 교육 멋지게 잘 해야지. 아자!

 

공공 도서관
국내도서
저자 : 로버트 도슨(Robert Dawson) / 최성옥역
출판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2015.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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