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051 2021.11.5. 새로운 길에 올라 헤메고 싶다 지금의 부서에서 일한 지 벌써 11개월 차가 되었다. 올해의 실장님은 사학을 전공한 학구파다. 책상에는 늘 온갖 책이 몇 겹으로 쌓여있다. 애서가로서 애서가를 바라보는 일은 즐겁지만, 가끔 내게 학문을 권유하실 땐 당혹스럽다. 인사발령이 났던 첫 주에 실장님은 대학원을 가지 않느냐고 물어보셨다. 글쎄요. 일하면서 공부할 자신이 없어요. 여름에도 한 번쯤 물어보셨고, 지난달에도 그랬다. 점점 솔직히 대답했다. 현재 더 배우고 싶은 세부 전공이 없는 데다 대학원에 간 동기 모두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고. 그럼에도 또, 이번 주에 대학원 이야기가 나왔다. 늘 그렇듯 거부의 말을 했는데 이번에는 모교 연구소의 온라인 세미나를 들어보라는 답이 나왔다. 무슨 세미나지? 찾아보니 지금의 업무와는 전혀 상관없는 주제다... 2021. 11.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