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151 2021.11.15. 이 방향이 아닐진대 이번 주말에도 서울 둘레길 중 한 코스를 돌았다. 5코스 중 석수역에서 관악산 일주문까지 오는 길이었는데 안내된 대로 딱 3시간 30분이 걸렸다. 둘레길이란 것이 본디 정상을 찍고 내려오는 경로가 아니어서, 힘겹게 올라갔다 신나게 내려와도 흥이 나지 않았다. 이만큼 내려온다는 건 또 한참을 올라간다는 뜻이 아니냐! 오르락내리락의 와중 한 줄기 빛은 나라에서 설치해준 데크였다. 데크는 나름의 경사가 있기는 해도 일반 길보다 훨씬 완만했다. 문제는 서울둘레길 표시가 그 데크가 아닌 옆의 일반 경사로에 붙어있었다는 점이었다. 충실한 규칙의 순응자는 표시가 없는 길로 가기가 불안하지. 데크와 영 멀어지는 듯한 경사로에서는 큰 결심을 하고 결국 다른 길이리라 믿고 경사로로 갔는데, 많이 멀어진다는 것은 많이 내려.. 2021. 11.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