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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163

[Book Review] 잘 지내나요, 청춘 Soulmate in Tokyo - 장은석, 목영교, 마이큐 영국에서 나는 '한국에 가면 한국 책을 쌓아놓고 볼 거야!!'라며 다짐을 하고 또 했다. 그중에 '청춘'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책은 딱 한 권이었다. 흔히들 말하는 청춘의 바로 그 나이가 바로 지금이라 청춘에게 건네는 한 마디라는 둥의 책을 꽤 많이 읽었는데 원하는 답을 주는 책은 없더라. 물론 청춘의 답은 청춘 스스로 찾아야 한다는 그런 뻔하면서도 맞는 얘기를 할 수는 있겠지마는, 청춘을 지나간 이가 쓴 책에는 내 답이 아닌 것만 같은 말이, 청춘을 지나는 이가 쓴 책에는 나와 같은 고민이 있을 뿐 답은 없었다. 그래서 청춘 책에 신물이 나서 더 안 읽으려고 했는데 말이야. 그 딱 한 권의 책을 저장한 이유는 오로지 책 사진에 허니버터브레드가 있어서였다. 영국엔 그게 없어요... 빵과 책의 색감이 너무 .. 2015. 1. 26.
[Book Review] 서른 살의 집, 스프링 고양이 - 노석미 영국에서 귀국하기 직전에는 가기만 하면 한글이 가득한 책을 읽고 또 읽으리라 각오했다. 그런데 막상 한국에 들어오니 책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구미에 맞는 책을 찾으러 도서관에 가기가 귀찮다는 게 표면적인 이유였다. 이면의 이유는 한글을 많이 읽다가 영어를 다 잊으면 어쩌나 하는 마음. 한국에서 한국어를 쓰는 건 당연한 일인데 유독 책을 읽으면 영어가 더 빨리 흐려질 기분이었다. 한국에 들어오고 한 달, 영어 실력 감퇴와 독서는 아무런 상관이 없음을 잘 깨달았다. 제일 좋아하는 취미를 제쳐두자니 빈 시간을 영위하기도 힘들었다. 스멀스멀 책으로 손이 갈 수밖에. 2015년을 여는 대망의 책은 좋아하는 에세이, 노석미 작가의 '서른 살의 집'으로 골랐다. 독서로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다른 일을 하는 해가 되리.. 2015. 1. 17.
[Cafe Review] Snail's coffee - 서울대 입구 와플이 진짜 맛있다! 갓 구운 따뜻한 와플에 아이스크림이랑 생크림을 얹어서 주는데 대박♥♥♥♥♥♥ 가면 무조건 와플 먹는건 기본으로! 녹차 와플도 좋고, 블루베리 와플도 좋다 (나는 녹차 덕후라 녹차가 더 좋음) - 단품에 9000원, 아메리카노 1인 세트가 11000원 허니브레드도 있고 모짜렐라치즈브레드도 있고 그냥 토스트도 있다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은 편(4500원)이라 밥 못 먹었을 때 가서 아메리카노랑 먹어도 괜찮음 (혼자 먹기는 좀 많지만ㅋㅋㅋ) 쿠키(1000원)도 있는데 가끔 심심할 때 사먹는데 맛있음 여기서 직접 굽는 걸로 알고 있다 한적할 때도 있고 사람들 꽉 차 있을 때도 있고 그래서 공부를 목적으로 가는 건 복불복 친구랑 소소한 수다 떨러 갈 때는 대박 플레이스(동네친구랑 놀기엔 진짜 .. 2013. 12. 12.
[Exhibition Review] Life 사진전 광화문을 지나가면서 가보고싶다~고 되뇌이기만 하다가 이 전시는 안가면 정말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아서 출동했다 LIFE 사진전 두 시에는 도슨트가 사진을 설명해 주는데, 설명이 자세하고 좋기는 하지만 모든 사진을 다 설명해 주는 것이 아니고 몰려다니는 사람이 많아서 처음에는 듣다가 결국 혼자 떨어져나와 자유롭게 관람했다 (도슨트분 열심히 외우신 티가 팍팍! 좋아보였다) 내 마음에 가장 와닿았던 사진은 전쟁 사진들이었는데 베트남전 사진도 물론 그랬지만, 한국전쟁 당시의 사진이 가장 아프게 다가왔다 끝까지 다 본 후에 다시 돌아가서 보다가 나올 정도로 마음에 박혔고 그 모든 얼굴들이 참 쓸쓸했는데 그것들이 실제로 내 주변에서 일어난다면, 이라는 가정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아는 바로 그 모양의 자연을 .. 2013. 11. 5.
[Book Review] 차모니아의 번역가, 발터 뫼르스 꿈꾸는 책들의 도시 루모와 어둠 속의 기적 에코와 소름마법사 엔젤과 크레테 리뷰 카테고리를 다시 훑어보다가 깜짝 놀라서 갑자기 올리는 발터 뫼르스 후기다. 이 책들을 읽은 지 몇 달이 지났기에 세세한 내용에 대해 쓸 수는 없지만, 나를 가장 흥분시킨 올해의 작가를 꼽으라면 (노벨문학상 대신 ㅇㅇ문학상이라고 해야겠다ㅋㅋㅋㅋ 이응이응이라니 귀엽지 않냐던 어제 친구의 주정이 기억난다) 단연 발터 뫼르스이기에 넘어가면 큰일 난다. 차모니아라고! 차모니아! 힐더군스트 폰 미텐메츠가 사는 차모니아~.~!! 지옥 불구덩이라 표현했던 반포도서관에서의 아르바이트는 새 자료룰 빌려 볼 수 있다는 유일한 좋은 점이 있었다(어제 학교 도서관에서 같이 일했던 직원을 발견했다. 사람이 다 떠나는 그 도서관에는 도대체 누가 남아 .. 2013. 10. 27.
[Movie Reivew] 킹스스피치 - 콜린 퍼스, 제프리 러시 영화소개 on Naver 때는 1939년, 세기의 스캔들을 일으키며 왕위를 포기한 형 때문에 본의 아니게 왕위에 오른 버티. 권력과 명예, 모든 것을 다 가진 그에게도 두려운 것이 있었으니 바로 마.이.크! 그는 사람들 앞에 서면 "더더더..." 말을 더듬는 콤플렉스를 가졌던 것! 국왕의 자리가 버겁기만 한 버티와 그를 지켜보는 아내 엘리자베스 왕비, 그리고 국민들도 애가 타기는 마찬가지… 게다가 지금 세계는 2차 세계 대전중! 불안한 정세 속 새로운 지도자를 간절히 원하는 국민들을 위해 버티는 아내의 소개로 괴짜 언어 치료사 라이오넬 로그를 만나게 되고, 삐걱거리는 첫 만남 이후 둘은 기상천외한 치료법을 통해 말더듬증 극복에 도전하게 되는데… 킹스 스피치 (2011) The King's Speech 8.. 2013. 5. 15.
[Book Review] 남자는 서재에서 딴짓한다 - 조우석 서재를 보여주는 책과 인터뷰집을 좋아한다. 이 주제로 꽤 다양한 책이 있고 눈에 띄면 인터뷰이가 누구든 대부분 읽으려 한다. 서재에서의 인터뷰만큼 내가 누군가를 알아가는 방식으로 좋아하는 것이 없다. 서재는 내밀하면서도 공적일 수 있는 공간이다. 나만을 위한 책이 가득하지만 내가 즐기는 책을 타인에게 보여주는 것처럼 나의 사상을 자연스럽게 알리는 방법이 없으니까. 서재에서 어떤 책을 읽는지, 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살면서 어떤 책을 읽었는지, 직접 쓴 책이 있다면 어떤 마음으로 썼는지 듣는 일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유하고 싶은 것이 아닐까? 특히 책은 내가 직접 겪을 수 없는 다양한 삶을 응축해서 눈 앞에 펼쳐주는 통로라 생각하는 나는 - 괜히 복잡한데 그냥 내가 못 본 다른 사람의.. 2013. 5. 14.
[Play Review] 푸르른 날에 - 박윤희, 김영노 etc. 줄거리 in PlayDB 녹차밭이 보이는 암자에서 수행 중인 승려 여산(과거의 오민호)은 조카이자 ‘딸’인 운화의 결혼 소식을 듣는다. 그의 기억은 30여 년 전 전남대를 다니던 야학 선생 시절로 돌아간다. 당시 민호는 전통찻집 아르바이트생인 윤정혜와 사랑에 빠져 있었고, 정혜의 동생 기준은 민호를 친형처럼 의지하고 있었다. 5월 18일 광주민주화 항쟁이 터지고, 그 소용돌이 속에 정혜는 민호를 떠나보내고 도청을 사수하던 민호와 기준은 운명이 나뉘게 된다. 살아남기 위해 비겁한 자가 된 민호는 고문 후유증과 함께 정신이상을 겪고 삶을 포기한다. 자신을 들여다볼수록 진흙탕이고 거부하고 싶은 생, 결국 민호는 속세의 자신을 버리고 불가에 귀의한다. 민호와 정혜 사이에 생긴 딸 운화를 친형 진호가 거두었지만,.. 2013. 5. 13.
[Book Review] 기상천외한 헨리 슈거 이야기 - 로알드 달 로알드 달! 로알드 달! 로알드 달! 요즘 내가 푹 빠져버린 로알드 달이다. 나의 삼촌 오스왈드를 시작으로, 맛을 읽었고 이게 세 번째 책이다. 그리고 감상은? 재밌다! 재밌어! 로알드 달 좋아해요!! 로알드 달 소설은 유쾌하고 엉뚱하면서도 정상적인데 왠지 정상적이지 않은 마음을 준비하고 읽어야 한다. 한껏 기대하고 책장을 넘기면 이미 나는 로알드 달의 포로! 포로라는 단어가 몹시 상투적이지만 사실이니 어쩌겠어. 로알드 달 이름만 보이면 무조건 책을 빌려와야겠다고 눈에 불을 켜는데. 이 책은 로알드 달의 단편선으로, 단편 '기상천외한 헨리 슈거 이야기'를 책 제목으로 삼았다. '맛'의 독후감을 쓰지 않았지만 읽은 후 느낌이 비슷하니까 통과하겠다. 헨리 슈거의 이야기는 정말 기상천외했는데, 한편으로 헨리 .. 2013. 5. 12.
[Movie Review] 비밀의 화원 - 케이트 메이벌리, 헤이든 프라우즈 영화소개 on Naver 인도에서 지진으로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메리 레녹스(케이트 메이벌리 분)은 이모부가 사는 영국의 대 저택으로 이사하게 된다. 그러나 이모부는 아내의 죽음을 슬퍼해 밖으로만 나돌고 좀처럼 메리를 만나주려 하지 않는다. 그 대신 하녀장인 미스 메드록(매기 스미스 분)이 그녀를 돌보게 되는데, 메드록은 그녀에게 방안에만 있으라고 하고, 사사건건 참견을 해댄다. 그러나 메리는 하녀장의 눈을 피해 정원을 뒤지고 다니다 오솔길을 발견하기도 하고, 다른 하녀의 동생인 딕콘(앤드류 노트 분)을 만나 친구가 되기도 한다. 딕콘은 메리에게 분만하다 죽은 이모의 열살 가량 된 병약한 아들이 방안에 갇힌 채 아직도 저택에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메리는 정원을 탐험하고 다니다 결국 딕콘에게.. 2013. 5. 9.
[Book Review] 나의 삼촌 오스왈드 - 로얄드 달 이 책에 대한 소감을 표현하자면 긴 말 다 필요 없다. 그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정도면 될 것 같다. 진짜 여기서 독후감을 끝내도 괜찮다. 아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끝! 흠흠. 그럴 순 없지. 이 책은 원래 빌릴 생각이 없었다. 도서관에서 책 정리를 하다가 분명히 방금 갖다 놓았는데 왜 또 여기있느냐며 멘붕을 하다 책꽂이로 가보니 복본임을 알아차릴 때 처음 보았다. 제목만 보고는 나의 사랑하는 삼촌 오스왈드 씨에 대한 회고록인 줄 알았다. 여하튼 빌릴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이번 주에 도서관에서 너무 힘들었던 터라 보다 큰 보상을 갈구하게 되어(!) 책을 한 권 더 빌려가겠다고 결심했다. 훗, 나는 기계를 다룰 줄 아는 .. 2013. 4. 30.
[Movie Review] 텐텐 - 오다기리 조, 미우라 토모카즈 주연 텐텐 본격 도쿄 산책 무비 오다기리 조, 미우라 토모카즈 주연 미키 사토시 감독 텐텐 (2008) Adrift In Tokyo 8.4 감독 미키 사토시 출연 오다기리 조, 미우라 토모카즈, 코이즈미 쿄코, 요시타카 유리코, 후세 에리 정보 코미디, 드라마 | 일본 | 101 분 | 2008-09-11 연초에 나는 참 실없는 목표를 세웠다. 정확하게 기억이 안나는데, 1년동안 영화관에 가지 않기였는지 영화 보지 않기였는지 둘 중 하나다.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는 1년에 영화관을 한두번 갈까말까하고 영화 자체를 보는 것은 일년에 10편도 되지 않는다. 너무 본 영화가 없다 보니 누가 영화 얘기를 빗대어 말하면 당최 알아듣지를 못하는데, 무지한 내 모습에 그럴듯한 핑계를 만들고 싶어 세운 계획이다. 난.. 2013. 4.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