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041 [2021 서른] 4. 시련을 이겨낸 당신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질문을 보고 고민했어요. 힘든 일을 시련이라 부르면 더 힘든 기억이 될 것만 같아서요. 그러다 문득 오늘 아침에 했던 생각이 떠올랐어요. 아침을 먹으며 엄마가 미용실 원장님과 한 이야기를 들었어요. 취직 못한 아들의 고민 상담 이야기에 엄마는 취직도 힘들고 취직 후에도 힘들다고 대답하셨답니다. 몰래 회사를 그만두고 원룸에서 은둔해있을까 고민한 제 이야기를 하면서요. 저도 오래간만에 그때를 떠올렸어요. 지방의 어느 곳에 첫 취업을 했어요. 모두가 축하해주는 곳이었지만 저는 괴로웠어요. 입사 후 6개월쯤부터는 우울에 빠져들었습니다. 회사를 벗어나면 술이나 감기약을 먹고 쓰러지듯 잠만 잤어요. 그런데 제 취업 턱을 냈다며 행복해하는 아빠에게 차마 그만두겠단 말을 못 하겠더라고요. 저는 통장의 잔고를 헤아리고,.. 2021. 2.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