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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82

[2021 서른] 28. 당신의 삶에서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실패와 그것에서 얻은 것은 무엇인가요? 한 달 동안의 질문 중 가장 할 말이 없는 질문이네요. 자기소개서 쓸 때마다 가장 힘들었던 질문을 다시 마주하니 숨이 헉, 하던 취준생 시기의 기분이 다시 올라오는 느낌이에요. 저는 제 인생에서 굳이 실패라고 꼽고 싶은 경험이 없어요. 인생에 큰 난관이 있던 적도 없고, 또 잠시 힘들었더라도 결과적으로 무조건 나빴다고만 말하고 싶은 일도 없거든요. 그래서 자기소개서에서도 이 문항이 나오면 대체 이 평탄한 인생에 어느 지점을 실패라 꼽아야 할까 오래 고심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을래요. 실패라는 단어가 제게는 너무 무거워서, 아직 인생에 그런 심각한 일은 없었다고 정리해 봅니다. 지금까지의 인생이 너무 잘 흘러와서 혹 언젠가 인생에 큰 파도가 밀려오지 않을까 걱정이 될 때가 있는.. 2021. 2. 28.
[2021 서른] 27. 지금 당신이 자신에게 주고 싶은 선물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제가 받고 싶은 선물은 집이에요. 혼자 산다면 15평쯤, 둘이 산다 해도 18평 정도면 좋아요. 회사에 출퇴근하기 적당한 거리에, 적당한 햇빛이 드는 그런 집이면 좋겠어요. 어느새 값이 너무 올라 평생에 언제쯤 가질 수 있을지 모를 그런 것이 되어버렸지만요. 하늘에서 선물로 내려주면 좋겠어요. 요즘은 정말이지 갖고 싶은 물건도 특별히 하고 싶은 여행도 없어요. 오로지 제 공간! 공간이 갖고 싶다는 생각만 자주 합니다. 공간만큼 절 설레게 해 줄 선물은 없을 것 같아요. 저는 집순이인데다 인테리어를 좋아하거든요. 지금도 방은 제 취향대로 꾸며져 있지만 부모님과 함께 살다 보니 다른 구역은 제 의견이 힘을 잘 쓰지 못해요. 거실에 TV 대신 커다란 테이블을 놓고 싶지만 부모님이 TV를 정말 사랑하시니 절대 .. 2021. 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