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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62

[2021 서른] 26. 당신에 대해서 잘 알고 있나요? 당신이 당신답다고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제가 저답다는 게 무엇인지 잘 아는 게 정말 좋은 일인지 문득 의문이 드네요. 제가 모르던 낯선 제 모습을 자주 발견하고 싶거든요. 틀 안에서 한정된 모습으로 살아지는 않는지 가끔 고민이 되곤 합니다. 그런 면에서 저다운 게 뭔지 아직 모르는 편이 전 더 좋아요. 20대에는 처음 해보는 일이 많았어요. 내가 이런 면이 있었나하며 생경함을 자주 느꼈답니다. 처음 혼자 여행을 했을 땐 제가 늘 덥고 귀찮다고 생각했던 욕조 목욕을 좋아하는 사람인 걸 알았어요. 조용할 때 끊임없이 메모를 하는 것도요. 처음 알바에 가서 욕설을 들은 날엔 제가 화가 났을 때 바로 목소리를 높이는 성격은 아니라는 걸 알게 됐어요. 마음이 짜게 식는 사람이더라고요. 늘 성격이 불같고 급하다고 생각해서 놀랐죠. 처음 연애를 시작하곤 .. 2021. 2. 26.
[2021 서른] 25. 당신이 생각하는 좋은 어른은 어떤 모습인가요? 당신은 좋은 어른인가요? 제게 좋은 어른은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사람이에요. 나이가 들수록 자신의 이야기가 많아지니 말도 더 많이 하고 싶고, 대접도 더 많이 받고 싶어 진다고 느끼거든요. 그럼에도 겸손한 태도, 경청하는 태도를 유지한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정말 좋은 어른도 속으로는 하고 싶은 자신의 이야기를 꾹꾹 눌러 참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좋은 어른은 어쩌면 인내심이 강한 사람일지도 모르겠네요. 제가 좋은 어른인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조금 더 스스로에게 솔직하라고 다그쳐보자면 사실은 좋은 어른은 아닌 것 같아요. 점심시간에 회사 동기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도 문득 내가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한 것은 아닌가 생각하곤 해요. 이건 그냥 기분 탓으로 돌릴 수도 있겠는데, 정말 심각한 건 제.. 2021. 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