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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12

[2021 서른] 21. 지금 당신의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인가요? 딱 지금의 가장 큰 고민은 2주 후 언니의 결혼식에서 입고 싶은 남색 원피스가 조금 작다는 거예요. 몇 년 전엔 잘 입었던 옷이지만 체중이 늘어버렸어요. 작년부터 무게를 꽤 많이 줄였는데도 이 치마는 아직 몸에 맞지 않네요. 억지로 단추를 잠그고 거울을 보면 '오, 이건 안 되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어서 슬퍼요. 결혼식에 입을 다른 옷을 사기는 했지만 워낙 제게 남색 원피스가 잘 어울려서 어떻게든 입고 싶은데요. 2주 동안 최대로 노력해보고 안되면 포기해야겠죠. 제발! 즐거운 고민도 있어요. 운동을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는데요, 저는 요즘 제가 건강하다 생각하는 몸무게에 닿기 위해 노력 중이에요. 미용적인 목적보다는 체력을 기르고 싶거든요. 운동을 시작하기 전엔 퇴근 후 저녁 먹는 일 외에 아무것도 할 수.. 2021. 2. 21.
[2021 서른] 20. '인생의 깨달음'을 주제로 강연해야 한다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나요? 제 삶을 아는 사람이 너는 인생에서 어떤 깨달음을 얻었는지 궁금하다 한다면 세상에 벼락같은 행복은 없다고 하고 싶어요. 세상이 깜짝 놀랄 행운을 얻거나 주목을 받은 게 꼭 행복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요. 몇 년째 제 책상 앞에 붙어 있는 글귀가 있는데요, '신은 천둥 번개처럼 오지 않는다. 신은 빗방울같은 모습으로 온다.'는 말이에요. 특별히 종교를 믿지는 않지만 나의 구원은 매일의 내가 빗방울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달렸다고 생각해요. 힘듦을 헤쳐나가는 구원일 수도, 더 행복할 수 있게 되는 구원일 수도 있겠죠.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와도 닿아 있는 깨달음이려나요. 벼락같은 행복을 믿지 않게 된 건 마지막 결승점이라 생각했던 곳이 알고보니 시작점이었던 경험을 몇 번 했기 때문이에요. 좋은 대.. 2021. 2. 21.